프로야구
[IS 사직] 롯데 주전 안방마님이 돌아왔다···"우리 포수진 모두 좋아, 2군서도 응원했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이 화려한 복귀전과 함께 돌아왔다.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5-4로 크게 이겼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50승(51패) 고지를 밟으며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를 끌어내리고 6위로 도약했다. 지난달 말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유강남은 이날 1군 복귀와 동시에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유강남은 올해부터 롯데 주전 안방마님으로 뛰고 있다. 지난해 말 4년 총 8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속에 LG서 롯데로 옮겨왔다. 뛰어난 블로킹과 프레이밍 등 수비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도루 저지율과 타율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근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유강남은 경기 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게 7년 만이다. 이전 1군 제외는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친 탓이다. 이번 부상은 달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고 돌아봤다.유강남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백업 포수 정보근과 손성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수비형 포수라는 평가를 받던 정보근이 이달 12경기서 타율 0.536(28타수 15안타)로 펄펄 날고 있다. 손성빈은 KBO리그 역대 세 번째 노히트 노런을 이끄는 동시에 강한 어깨로 상대 도루를 저지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353으로 좋다. 롯데는 유강남이 복귀하더라도 포수 3인 체제 운용을 계획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했다.
주전 포수 유강남으로서도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우리 팀의 다른 포수도 경쟁력이 있고 모두 좋은 선수다.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2군에서도 응원했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이날 복귀전에서 주전 포수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공수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유강남은 1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김민석의 희생 플라이 때 2-0으로 앞서가는 득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만들었고, 니코 구드럼의 내야 안타 때 3-2로 역전하는 득점을 올렸다. 4회에는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6-2로 앞선 6회 초엔 1사 1루에서 한유섬의 삼진 아웃 때 2루를 노린 최정의 도루 시도를 정확한 송구로 저지했다.
롯데는 주전 안방마님 유강남이 복귀와 동시에 좋은 활약을 펼쳐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그는 "심각한 부상은 아닌 만큼 '몸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하늘의 메시지라고 긍정적으로 여겼다"며 "그동안 치열하게 이겨야 한다는 강박 속에 달려왔다. 그래서 이번 쉬는 기간이 약이 된 것 같다. 힘을 충전해 타격감이 좋았다"고 기뻐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8 07:16